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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식 구원자 전형

 

여느 때와 다름없이 월요일 오전 8시였다.
지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나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입니다. 우주는 내 수명이 끝났다고 판단했습니다.

여느 판타지 작품들과는 다른 참신한 소재다.
누구나 지구가 살아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한, 외부 세력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한정된 기간 안에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배틀로얄을 벌이는 것은 이 작가가 처음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인간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이 물음에 작가는 가혹하고 현실적인 대답을 한다. 그래서 상황에 들어갑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 상황에 몰입하게 되는데,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떤 연기를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그리고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입니다. 그러나 결론은 의무론적 윤리를 버리고 철저하게 감정을 죽이려고 노력하면서 공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과 실천을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생존은 당신이 얼마나 신속하고, 냉정하고, 신속하게 그러한 가혹한 판단을 내리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필사적으로 지구가 생명체에게 분배하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외부 공격자들은 그 한정된 에너지를 무차별적으로 빨아들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최선의 행동 방침은 무엇입니까?
에너지를 모아 외세에 맞서는 것뿐이다.

다만 채집 방식이 일반 판타지 소설과 다르다. 독창적이고 독특함 뻔한 진부함과 세계관에 지친 독자들에게 탄산레몬수를 부어준다. 마음이 번쩍입니다.

특히 윤리와 철학을 공부한 사람들에게 이 소설은 너무 재미있다. 인간의 본성과 도덕, 윤리적 관습을 너무 깊이 파고들지 않으며,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작가의 코트만 보인다. 주인공이 사람이 당연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입니다.

누군가는 이 작품이 단지 대량 살상 소설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보기 힘들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작가가 그걸 몰랐을까?

소설을 읽어보면 등장인물들의 독백과 감정표현이 우리가 이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와 비슷하다. 매우 놀랍고, 상식에 어긋나고, 충격적이며, 본능적으로 거부감과 소외감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세상 밖에 있는 독자이기에 두려움과 절망을 느끼지 않을 뿐입니다. 저자도 충분히 알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과 이야기에 혐오감을 느낄 독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반응이 지극히 상식적이고 평이할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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